누리호 4차 발사 직관하기

2025년 11월 27일에 이뤄진 누리호 (KSLV-2) 로켓의 4차 발사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2)가 2년 반만에 나로우주센터에서 오늘 새벽 1시 13분 우주로 향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4번째이기도 하지만, 야간 발사로는 사상 처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가봤던 로켓 발사가 모두 낮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사진과 동영상이 얼마나 잘 찍힐지 가늠이 안 되었습니다만, 최대한 준비했더니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기록을 위해 니콘 쿨픽스 P1000과 아이폰17 프로맥스를 준비했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장비의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동안 잘 믿고 써온 니콘 P1000은 초망원 촬영용으로 계속 쓰고, 이번에 새로 구입한 아이폰17 프로맥스는 상대적인 광각 촬영을 하는 보조 기기로 쓰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두 기기 모두 오늘처럼 맑고 어두운 밤에 촬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센서가 민감했습니다.
아이폰17 프로맥스의 8배 줌으로 촬영한 발사 시설과 주변 영역

아이폰의 최신 8배 줌을 사용해보니 이번 발사를 담당하는 제2발사대(LC-2)의 전경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발사대에 올라간 로켓도 어렵지 않게 구분이 되더군요. 하지만 누리호를 좀 더 선명하게 포착하려면 P1000을 여전히 동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니콘 P1000의 125배 줌으로 촬영한 발사대

여기서 보시다시피 P1000은 발사대에 세워진 누리호를 제법 선명한 사진으로 찍을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으로는 이 정도로 잘 나오지가 않았지만, 후처리할 때 끄집어낼 수 있을 정도의 정보는 담겨 있었습니다.

발사 직후 누리호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꽃

발사 후 로켓에서 나오는 화염은 생각보다 꽤 밝았습니다. 그래서 발사 초기에 찍은 결과를 보면 로켓 본체가 거의 안 보이고, 불꽃 위주로만 찍힌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이 바로 낮에 촬영할 때와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낮에는 1단 발사체 분리가 될 때까지 본체가 그럭저럭 보였기 때문입니다.

누리호 1단 발사체 연소 종료 직전의 모습

1단 분리가 나와서 하는 말입니다만, 이렇게 밤하늘에서 1단 발사체가 분리 직전 연소가 마무리 되어갈 때의 모습은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게다가 화염이 거의 5분 동안 보인 덕분에 페어링 분리와 2단 발사체 분리까지 목격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야간 발사도 나름의 장점이 있는 셈입니다. 이렇게 정리를 해보면, 이번 발사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더 많은 로켓 발사를 보러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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