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으로 본 국제우주정거장의 태양 통과
작성자: Wesley 작성일:
이번 태양 통과에서 찍은 국제우주정거장 사진은 매우 선명해서 각 모듈을 분간할 수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꼴로 태양 앞을 지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모습을 "매우 잘" 볼 기회를 얻는 듯 합니다. 이 때는 우주정거장이 크게 나타나서 H자처럼 보이게 되지요. 이번의 경우 CalSky가 나주에서 거의 완벽한 조건을 예견했는데, 거의 중앙으로 통과함은 물론 시직경이 1각분보다도 클 것(63.1")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날씨도 협조적이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진짜 꼭 관측을 해보겠다는 생각에 셀레스트론 망원경과 스마트폰 아답터 뿐만 아니라 SX50 HS 카메라까지 동원했습니다. 최소한 둘 중 하나는 이 현상을 담아내리라 생각한 것이지요. 서둘러 설치를 하고 나니 가까스로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통과가 이루어지기 직전에 아이폰6 플러스는 망원경의 접안렌즈를 통해 보이는 모습을 초당 240 프레임의 슬로우모션 동영상으로 찍기 시작하게 하였고 곧바로 SX50 HS의 셔터를 눌러 계속 촬영 모드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SX50 HS의 경우 단 한 장의 사진만 건졌는데, 대충 예상은 했습니다. 그리고 큰 시직경 덕분에 종전에 찍었던 것보다 우주정거장의 품질이 더 좋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진짜 대박은 아이폰6 플러스 쪽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이 움직이는 모습을 담은 장면이 총 80 프레임 찍혔는데, 각각 모두 SX50 HS에서 보여준 품질을 뛰어넘고 있었습니다. 초당 240 프레임으로 찍는 동영상이 진가를 발휘했고, 그 결과 여기서 보시는 바와 같이 부드러운 슬로우모션 영상을 만들어냈습니다.
태양의 흑점 AR 12339 옆을 지나는 국제우주정거장의 합성 사진
그 영상을 기반으로 적층 및 후처리를 거쳐 모든 것을 한 장에 합성하여 나타내면 이렇습니다. 클릭하면 원본 해상도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과 흑점 AR 12339의 세세한 모습을 훨씬 잘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의 첫 사진에서와 같이 우주정거장 부분만 더 확대해보면 주요 특징들을 분간할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하게 찍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각 특징은 편의를 위해 표시해 두었습니다.
망원경: 셀레스트론 넥스스타 6SE + 25mm 접안+ 2.5x 바로우
장치: 아이폰6 플러스 (무초점)
설정: 29mm - 1280x720 - 초당 240 프레임 - f/2.2
필터: None
시간: 2015-05-10 13:33:58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나주
RegiStax 6.1.0.8로 적층
- #1: 12장
- #2: 10장 (ISS 각각) / 100장 (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