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 비디오 인코딩 품질 비교
작성자: Wesley 작성일:PSP Video 9와 altShiiva를 사용해서 여러 가지 인코딩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원래는 altShiiva로만 인코딩을 할 생각이었는데, 파일 하나를 인코딩해놓고 보니 메인 컴퓨터가 장기간 처리시간을 발목잡힐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대안을 찾아보다가 PSP Video 9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altShiiva와는 달리 윈도우용 프로그램인데, 백업 시스템이 애슬론64 3000+을 탑재하고 윈도우XP 64비트판을 돌리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인코딩 워크스테이션처럼 쓸 수가 있습니다.
PSP Video 9 최근 버전은 'AVC (Advanced Video Codec)' 인코딩을 지원합니다. AVC는 기본적으로 H.264 인코딩의 또 다른 이름인데, 애플의 퀵타임 7에서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AVC로 인코딩된 파일은 PSP에서 펌웨어 2.00버전부터 지원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인코딩 테스트 때 AVC도 사용해보았습니다.
다음은 4가지 인코딩 방법을 써서 만든 4개의 비디오에서 같은 위치(GTO 1화 05:12 지점. 총 길이 48:05)를 캡쳐한 프레임을 나열한 것입니다. PNG-32형식으로 올려서 재압축을 피했습니다.
인코더: PSP Video 9 비디오: SP/320x240/29.97fps/QB10 오디오: Stereo/96kbps/24KHz 파일크기: 105.0MB | 인코더: altShiiva 비디오: SP/320x240/29.97fps/384kbps 오디오: Stereo/64kbps/24KHz 파일크기: 184.1MB |
인코더: PSP Video 9 비디오: SP/320x240/29.97fps/768kbps 오디오: Stereo/128kbps/24KHz 파일크기: 304.2MB | 인코더: PSP Video 9 비디오: AVC/320x240/29.97fps/768kbps 오디오: Stereo/128kbps/48KHz 파일크기: 114.5MB |
왼쪽 위 결과는 가변 비트레이트 'QB10' 옵션으로 인코딩한 것인데, 파일 크기가 가장 작았지만 화질이 심각하게 떨어집니다. 모서리에 왜곡이 쉽게 눈에 띄고 배경에 깍두기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오른쪽 위 결과는 전에 적어놨던 altShiiva로 인코딩하는 법에 따라서 파일을 만든 것입니다. 품질은 괜찮지만 꽃 주위에 왜곡이 종종 눈에 띄며 (머리 위쪽을 한 번 보시길) 모서리가 좀 예리한 느낌이 납니다. 파일 크기는 중간 정도였습니다.
왼쪽 아래 결과는 768kbps 옵션을 쓰고 있으며 인코딩 결과물 중 가장 큰 파일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화질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오른쪽 아래의 AVC를 사용한 결과를 보면 그와 동등하거나 더 나은 화질을 보이면서도 파일 크기는 거의 1/3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AVC 인코딩 방식이 작은 크기에 가장 뛰어난 품질을 내놓는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왜 AVC 프로파일이 768kbps 설정으로 되어 있었는데 실제로는 300kbps에 가까운 결과를 내놨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PSP Video 9에 적용된 코덱에 버그가 있어서 고정 비트레이트 대신 가변 비트레이트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정확한 비트레이트가 제어가 필요하지 않다면 별로 심각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PSP에서 동영상을 많이 볼 생각이고 직접 인코딩을 해보겠다면 AVC가 최선의 선택입니다. 펌웨어를 2.0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고려해볼만 합니다. 안타깝게도 매킨토시 사용자들은 altShiiva나 다른 프로그램이 AVC로 인코딩하는 것이 가능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altShiiva의 출력 결과는 괜찮은 편이지만 파일 크기가 더 작아지면 더 좋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