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줌 디카로 천체촬영하기
작성자: Wesley 작성일:
캐논 SX50 HS로 찍은 토성
왼쪽의 12개 사진 묶음은 새로 구입한 캐논 SX50 HS 디지털 카메라를 삼각대에 올려놓고 별도의 추가 장비 없이 촬영한 토성의 사진들을 보정 없이 붙여놓은 것입니다. 이 카메라에 50배 광학줌이 탑재되어 있다는 것을 보고 행성 사진은 어느 정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결국 지름신이 강림한 것이었고, 마침 토성이 그 첫 검증대상이 되어주었습니다. 토성이 선택된 데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작용했습니다. 하나는, 요즘 밤 하늘에 오랜 시간동안 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행성들은 초저녁 이후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는 것과는 대조적이지요. 둘은, 특유의 고리가 찾아내기 쉽게 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천체는 대부분 원형으로 보이니까요.
촬영현장 모습
보시다시피 예상했던 대로 촬영이 되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설정하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조리개: f/6.5
셔터속도: 1/30s
감도: ISO 80
화이트밸런스: 주광
초점: 무한대
초점거리: 1200mm (35mm 환산)
2013년 6월 1일 오후 11:15 ~ 11:25 사이에 약 40장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잘 나왔다고 생각한 게 여기에 원래 해상도로 보여주게 된 12개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중첩 합성 소프트웨어를 통해 보기 좋은 합성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빛 공해가 심한 도시 하늘에 대고 찍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카메라가 꽤 성능을 잘 발휘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