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의 툴박스

지난 번에 제 아이폰으로 토성을 촬영하려고 시도했을 때에는 상황이 별로 안 좋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훨씬 나아졌기에 좀 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스냅줌 아답터를 가지고 아이폰6 플러스를 셀레스트론 망원경에 장착한 뒤 토성의 모습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며칠 전에 목성을 찍을 때처럼 기본 카메라 앱의 동영상 모드를 사용했지만 버스트 모드 사진촬영도 해보기로 했습니다. 40초 간 400장의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그 결과는 위에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동영상으로 찍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품질이 더 좋았는데, 비트레이트가 높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가지고 합성 사진을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적층 및 후처리 작업을 마치고 나니 지금까지 찍은 것 중 가장 선명하게 찍힌 토성 사진을 얻게 되었습니다. 카시니 간극은 더욱 선명하게 나왔고 행성 표면 가운데의 좀 더 옅은 띠가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SX50 HS의 결과마저도 뛰어넘은 것입니다. 대기가 좀 더 안정적이고 더 고급인 접안렌즈를 쓴다면 앞으로 더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망원경: 셀레스트론 넥스스타 6SE + 5mm 접안렌즈
장치: 아이폰6 플러스 (무초점)
설정: 29mm - ISO 640 - 1/15초 - f/2.2
필터: 없음
시간: 2015-05-02 03:44-45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나주
4장의 사진을 RegiStax 6.1.0.8로 적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