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만화 : 2024년 5월 2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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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EV 누적 주행거리 15만 킬로미터 돌파

150,000 km를 주행한 볼트EV의 모습

2018년 6월부터 볼트EV를 기회가 될 때마다 꾸준히 타고 다니는 중입니다. 전기자동자의 누적 주행거리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더라도 별 문제 없다는 것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목표는 출고 부품 기준으로 차량 보증이 모두 만료되는 10만 마일(160,934.4 km) 내지 16만 킬로미터였는데, 이건 올해 안으로 확실히 달성할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미터법 기준으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수치인 15만 킬로미터(93,206 마일)를 최근에 도달하게 되면서 중간 점검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전기차 중에 이미 20만 킬로미터 이상을 무난하게 달성한 사례가 제법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라 제가 타고 있는 차량도 큰 걱정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2년 간격으로 하는 정기검사를 올해 5월에서 7월 사이에 할 예정이라, 겸사겸사 미리 차량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게 좋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이지요.

150,000.0 km 지점에 확인된 배터리 용량은 61.19 kWh

일단 배터리 쪽은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장착된 것은 지난 2022년 7월에 리콜을 통해 무상 교환이 이루어진 64 kWh짜리 제품이라 사용기간은 2년 가까이 됩니다. 원래 배터리를 보증 한도인 16만 킬로미터까지 써볼 기회가 없어졌다는 점은 아쉽지만, 구형과 신형 배터리팩의 특성 차이를 비교해볼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현재까지의 결과를 살펴보게 되었는데, 신형이 구형보다 가용 용량 유지를 더 잘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60.61 kWh로 시작해서 그동안 59 ~ 62 kWh 사이를 오갔는데, 15만 킬로미터 시점에 61.19 kWh이 되었더군요. 돌려 말하면 용량 변동이 거의 없었던 셈입니다. 반면에 구형 배터리는 가용 용량이 완만하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비슷한 사용 시간과 주행 거리가 경과된 시점에 2 ~ 3 kWh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신형에서 유지 성능이 분명하게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분석은 6주년이나 16만 킬로미터 주행을 달성한 후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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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에서 한국어 입력하는 방법에 대하여

블루투스 키보드를 비전프로에 연결하고 입력하는 모습

애플 비전프로를 쓰다 보면 무언가를 검색한다거나 간략한 메모를 남긴다거나 하기 위해 단어나 문장을 입력할 일이 종종 생기게 마련입니다. 장문의 글을 작성해야 한다면 위에 보시듯이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해서 하는 게 최선이겠죠. 촉각 반응도 확실하고 배열을 암기해서 타자 칠 수 있으니까 입력하는 게 편하고 빠를 수밖에 없습니다.

비전프로의 가상 키보드로 입력하는 모습

물론 간단하게만 입력할 경우는 손으로 제스처를 취해서 조작할 수 있는 기본 가상 키보드를 사용하는 게 낫습니다. 문제는 비전OS가 1.1 버전 현재 영어만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유일한 대안 입력 방식은 이모지(이모티콘) 뿐이고, 아직은 다른 언어나 별도 개발 키보드를 추가하는 게 지원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애플이 의도적으로 걸어놓은 제약이겠죠. 초기에 미국 한정으로 출시했으니까 말입니다. 이유야 어쨌든 기본 기능만으로 한국어 입력을 할 방법이 없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블루투스 키보드를 쓰더라도 가상 키보드의 자판 배열을 그대로 따라가게 되어 있다 보니, 한국어 배열이 존재하지 않는 한 언어 전환도 안 됩니다. 우회할 방법을 찾기 전에는 영어만 쓸 수 있는 상황. 그럼 그 방법이란 건 어떤 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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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를 걸어다닐 때와 자동차 탈 때 사용하기

나주 호수공원 도착 후 여행용 케이스에서 꺼낸 애플 비전프로 착용하기

제가 20여 년 전 웨어러블 컴퓨터를 개발했던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이동 중에 컴퓨터를 항상 곁에 두고 쓸 수 있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비전프로 또한 몸에 착용하는 컴퓨터라고 할 수 있으므로, 그만큼 유용한지 한 번 확인해 보고 싶더군요. 그래서 본체를 여행용 케이스에 담아서 동네 공원에 와서는 벤치에 내려놓고 위와 같이 착용해 보게 되었습니다. 입는 데 걸리는 시간은 90초 정도로, 제가 예전에 만들었던 작품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떠 있는 창과 상호작용 하기 위해 직접 버튼을 "터치"하거나 제스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부팅이 마무리되고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홈뷰 화면을 불러들여 각종 앱을 실행할 수 있는데, 이렇게 띄운 창은 모두 허공에 있기는 해도 주변 공간에 "고정된" 상태로 존재하게 됩니다. 각 창과 상호작용을 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손으로 제스처를 하는 것이지만, 창 앞에 바짝 다가간 뒤 대형 터치스크린을 쓰는 것처럼 "터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햅틱이나 촉각 반응이 없기 때문에 다소 어색하지만, 음향 효과 덕분에 약간의 반응이 있다는 착각을 일으켜 사용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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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수령 및 개봉하기

비전프로 출시 첫날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애플스토어에 도착

애플은 이른바 자사의 첫 공간 컴퓨팅 기기라고 부르는 비전프로를 2024년 2월 2일에 미국 한정으로 출시했습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입는 컴퓨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이 제품을 반드시 손에 넣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출시일에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애플 더 그로브에 도착하여 뜻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OZ202편이 이륙 2시간 반만에 회항하는 모습

안타깝게도 여정이 순탄치는 않았는데, 탑승객 중 한 명이 응급환자가 되는 바람에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에 비상착륙을 하는 과정에서 당초보다 6시간 더 오래 걸려 목적지에 도착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매장이 문닫는 시간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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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 혁신도시에서 보는 2024년의 첫 해맞이

2024년 1월 1일,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위로 떠오르는 태양

2023년은 또 한 번 흥미로운 해였습니다. 세계를 돌아다니는 관점에서 보자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이동 상황이 거의 회복되었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곳도 여러 군데 가볼 수 있었고, 오랜만에 다시 들른 곳도 제법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해의 첫 해맞이를 관찰하는 것을 놓고 보자면, 집에서 하는 것만큼 편한 게 없다고 단언할 수 있지요. 다행히 하늘이 거의 완전히 개어서, 올해는 선명하게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이 사진처럼 여러분도 앞으로 밝은 한 해가 기다리고 있기를 기원합니다.

해맞이 과정 12분 전체를 담은 (4배속으로 올린) 영상을 보고 싶으시다면, 여기로 가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장치: 아이폰15 프로
설정: 77mm 환산 - ISO 25 - 1/469초 - f/2.8
시간: 2024-01-01 08:00 대한민국 표준시
위치: 대한민국 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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